김성조 강영은 너머의새 강영은시집1 ‘관계’를 건너는 공간의 형식 ‘관계’를 건너는 공간의 형식 -강영은 시집 『너머의 새』⟨서평⟩ 김성조(시인, 문학평론가) 1. 강영은 시인의 시에는 ‘관계’에 대한 사유가 깊이 관여하고 있다. ‘관계’는 사물과 사물, 나와 너, 우리들을 두루 아우른다. 나이면서 너이고, 당신이면서 그대들이 시적 대상이 된다. 우리는 날마다 관계 속을 걸어간다. 자연적 조건이든 인간 삶의 영역이든, 심지어 죽음까지도 관계를 벗어나서는 존재하기 어렵다. 각각의 독립적인 존재가 다른 존재와 관계함으로써 생명성의 기본 원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나와 세계의 관계성은 존재에 대한 인식을 그 기반으로 한다. 이는 크게는 우주적 질서의 범주이면서, .. 2025. 6.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