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소나의 심리학 , 퍼소나의 미학/강순(시인)
퍼소나의 심리학 , 퍼소나의 미학/강순(시인) 시가 누구의 어떤 목소리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때 , 옥타비오 파스 (Octavio Paz)가 『활과 리라 』에서, “시는 다수의 목소리이면서 소수의 목소리이고, 집단적이면서 개인적이고, 벌거벗고 치장하고 , 말하여지고 , 색칠되고 , 씌어져서, 천의 얼굴로 나타나지만 결국 시편은 빔 -인간의 모든 작위의 헛된 위대함에 대한 아름다운 증거 !-을 숨기고 있는 가면일 뿐이다”라고 한 말에 공감하게 된다. 시 안에서 목소리를 내는 시적 화자, 즉 퍼소나 (persona)에 주목할 때, 우리는 이미 그가 연출하고 연기하는 무대와 언어에 빠져들 준비가 되어 있다. 시인의 가면(탈 )인 퍼소나를 바라보는 일은 그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며, 동시에 그의 시선을 따라가는 ..
2021.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