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너머의 리뷰107

상냥한 시집 읽어드려요 / 유투브 민쿱 ​ ​동영상강영은 시집 '상냥한 시론' 읽어드려요~낭독을 허락해 주신 강영은 시인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상냥한 시론' 많이 사랑해 주세요♡www.youtube.com 민쿱의 유투브에서 『상냥한 시론』을 읽어주셨네요.. 약 한시간 반 가량 읽어주셨어요. 담담한 목소리가 어떤 낭송가의 낭송보다 정확하게 귓속에 꽂히는 데요. 짤막한 감상과 더불어 재치있는 진행을 듣는 동안 시의 지평이 시각과 청각을 넘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진화되어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시를 읽어준 민쿱님에게 감사드리며 모처럼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위의 세모를 클릭하면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출처 https://www.youtube.com/channel/UCBAKzoqm722wJuwW5I3CJyw 2019. 10. 6.
바람의 연금술과 필사의 방식들/박성현 바람의 연금술과 필사의 방식들 -강영은 시집『마고의 항아리』 박성현(시인, 문학박사) ​ ​ 처마 밑으로 느리고 무거운 바람이 불어온다. 잠들어 있거나 감춰진 것, 혹은 모호한 것들을​ 들춰내며, 그 냄새 또한 강한 악력握力으로 휘감아버린다. 바람은, 깊이와 높이를 확정하지 않.. 2019. 10. 6.
없어지기와 변하기/황정산(시인, 문학평론가) ■ 없어지기와 변하기/황정산(시인, 문학평론가) ​ 현대사회를 욕망의 시대라고들 한다.사람들의 욕망을 채울 상품은 점점 많아지고 거기에 따라 사람들의 욕망의 크기도 커져만 가고 있다. 하지만 욕망은 결핍을 그 이면으로 한다. 욕망이 커지고 그것을 만족시킬 대리물이 많아질수록.. 2019. 10. 6.
슬픔을 응집하는 미적 자의식/ 김성조(시인, 문학평론가) ■ 슬픔을 응집하는 미적 자의식/ 김성조(시인, 문학평론가) ​ 1, 시작하며 ​ 한 시인의 시세계는 시를 이끌어가는 주도적인 정서를 통해 그 특징과 색채를 드러낸다. 이러한 정서는 시의 기법적 특징이나 의미적 측면들을 두루 포괄하게 된다. 시인의 의식.무의식적으로 등장시키는 기호나 문체, 다양한 이미지의 변주는 ​시인의 시적 지향성이나 개성적 특질을 구명하는 중요한 배경이 되고 있다. 이때 언어는 단순히 언어 그 자체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시인의 사유를 응집하고 의미화하는 구조이면서 상징적 메시지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이런 점에서 나의 세계를 직시하고 성찰하고 확장해가는 시인의 정서적 배경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곧 시의 내, 외적 흐름을 생성하고 주도해가는 상상력의 근산이면서 .. 2019. 10. 6.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정뉴스 /시로 읽는 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정뉴스 /시로 읽는 제주 화산탄(火山彈)시 강영은 / 서평 김효선시로읽는제주 ( 2019-04-01) 화산탄(火山彈) 강영은 이리를 닮은 오름 길에서 너는 상냥한 이리처럼 나뭇가지를 부러뜨렸어 울음 끝에 툭, 던져진 벌레처럼 숨을 멈추었지만 눈썹을 동여맨 덩굴의 방향에서 터져나오는 울음소리, 삼나무 숲길에선 진초록 이끼들이 기어 나왔어 굉장하지? 득의를 얻은 네 웃음 너머엔 불타는 산의 원경(遠景)같은 돌무더기들, 시간의 무덤들이 회색에서 검은 색으로 건너가고 있었어 등뼈 쭈그려 든 돌덩어리 위, 폭발하는 허공은 보이지 않았지만 수천 겹 바람 드나들고 수천 겹 햇살 내리꽂힌 여기가 이승이라고, 우리가 사랑할 곳은 여기라고, 참새부리처럼 돋아난 잎사귀들 다른 공간에 닿은 듯 하늘 거렸어.. 2019. 7. 25.
[시인의 집]얼굴을 벗어나는 습관 [시인의 집]얼굴을 벗어나는 습관 강영은 시인 '상냥한 시론詩論' 2000년 '미네르바'로 등단한 강영은(1956~ )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상냥한 시론詩論'은 온통 얼굴에 집중되어 있다. 천의 얼굴을 가진 탤런트처럼 그의 시는 순간순간 감정과 표정을 바꾼다. 웃는 듯 울고, 우는 듯 웃는다. '몰입'을 하다가도 어느새 '방심'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내 안의 죽음과는 다른 바깥"('촛불학 개론')을 보여주기도 한다. 풍선을 놓쳐버린 아이의 떨림에 주목하다가도 "갓 태어난 무덤처럼"('아일란 쿠르디') 해변에서 죽은 난민 아이에게 옮겨진다. '상냥한 시론'이라 했지만 그의 시는 결코 상냥하지 않고, 수시로 낯선 얼굴을 들이민다. 누구에게나 아프리카는 아프리카가 아니겠지만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처럼 어깨.. 2019. 6. 21.
[저자와 함께] '상냥한 시론' 강영은 시인 [저자와 함께] '상냥한 시론' 강영은 시인 "제주는 시의 터전이자 뿌리·가지"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세상을 처음 만나는 아이처럼 아름답고 남다른 시어를 꿈꿔 산수국 피는 남쪽의 그리움도 골목을 돌아나가는 검정 비닐을 보며 어린 아이가 두 다리를 종종 거리며 말한다. "바람이 다리를 달아주었어요." 빌딩 사이 뜬 개밥바라기엔 "아가별이 울고 있어요, 엄마별은 어디 있을까요"라고 묻는다. 세상을 처음 만나는 아이들의 입과 눈은 어른들의 그것과 다르다. 어른들에겐 늘상 봐서 익숙해진 사물과 현상을 달리 본다. 시인은 아이의 말처럼 세상을 아름답고도 남다르게 드러내는 시의 언어를 품고 싶어한다. 문학을 문학답게 하는 일은 언어를 사용하는 방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제주 출신 강영.. 2019. 6. 21.
틈새를 채우는 화해의 몸짓/이 덕 주 (시인, 평론가) 틈새를 채우는 화해의 몸짓/이 덕 주 (시인, 평론가) ​ㅡ강영은 시집『마고의 항아리』(『현대시학,2015)』) 강영은의 시가 존재하는 근원은 무엇일까? 그 점을 궁구하게 하는 시집『마고의 항아리』가 출간되었다. 그는 서문에서 “삶은 때로는 죽음마저도 어두워질 수밖에 없는 은유”.. 2019. 6. 21.
무기력한 오후의 시학/ 이병헌 (문학평론가,대진대 교수) 무기력한 오후의 시학/ 이병헌 (문학평론가,대진대 교수) ​ 누구라도 깊은 사연이 담긴 말, 하고 싶은 말을 쉽사리 꺼내지 못하고 그 결과 서로의 말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되고, 황폐해진 그의 뇌리에 문득 문득 유령의 출몰하는 느낌이 든다면 그 삶은 생기를 잃고 말 수밖에 없을 것.. 2019. 6. 21.
아픔에게 던지는 말과 굴절의 용해/정공량 시선 서평 ​​ 아픔에게 던지는 말과 굴절의 용해 -강영은 시집『마고의 항아리』정 공 량(시인·시선 편집주간)​​ 강영은의 시집『마고의 항아리』는 우리 삶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아픔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어 보여주고 있는 시편들이 많았다. 결국은 우리들 삶에 황급하게 다가오.. 2019. 6. 21.
고향과 존재로의 귀거래/성백선(시인) 좋은 시집 좋은 시/ 문학과 창작 ■ 고향과 존재로의 귀거래/성백선(시인) -강영은 시집 『마고의 항아리』현대시학 ​ 돌무더기 가슴 답답한 날이면 제주행 비행기를 탄다 바닷가 빈 집으로 돌아간다 잡초 무성한 밭을 일구고 밤바다에 어망을 던져두니 물 밖으로 나온 밤낙지처럼 눈이 .. 2019. 6. 21.
[영상시]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주병율의 문학TV_cine-poem ​ [영상시]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강영은 https://www.youtube.com/watch?v=-vYkXn7uFv4&t=49s 위 주소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강영은 당신은 나를 건너고 나는 당신을 건너니 우리는 한 물빛에 닿는다 눈발 날리는 저녁과 검은 강물처럼 젖은 이마에 닿는 일떠나가는 물결 속으로 여러 번 다녀온다는 말이어서발자국만 흩어진 나루터처럼 나는 도무지 새벽이 멀기만 하다 당신의 표정이 흰색뿐이라면 슬픔의 감정이 단아해질까비목어처럼 당신은 저쪽을 바라본다저쪽이 환하다 결계가 없으니 흰 여백이다 어둠을 사랑한 적 없건만 강둑에 앉아 울고 있는 내가 낯설어질 때 오래된 묵향에서 풀려 나온 듯 강물이 붉은 아가미를 열고 울컥, .. 2019.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