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 위의 한 문장/ 강영은
산 낙지 흡반, 느리게 흘러가는 문장을 읽는다
접시 넘어 테이블위로 떨어진 토막 난 문장
꿈틀거리는 기표 위에는 편도차편 같은 얼굴 하나 어른거리는데
한 생을 지나는 길은 개펄 하나 밀고 가는 거라고,
식도를 지나 위장까지 낱말 한 칸씩 밀고 가는 완행 열차 한 량
내 뻘 속, 차안에서 피안으로 들어간다
접시 위의 한 문장/ 강영은
산 낙지 흡반, 느리게 흘러가는 문장을 읽는다
접시 넘어 테이블위로 떨어진 토막 난 문장
꿈틀거리는 기표 위에는 편도차편 같은 얼굴 하나 어른거리는데
한 생을 지나는 길은 개펄 하나 밀고 가는 거라고,
식도를 지나 위장까지 낱말 한 칸씩 밀고 가는 완행 열차 한 량
내 뻘 속, 차안에서 피안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