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입/ 강영은
바람이 맛있게 조팝나무를 한 입 베어 물자
입 속에 하얀 밥알이 가득하다
지나가는 개미들의 입에도 흰 쌀밥을 물려주는
바람의 입
타액도 없이 젖은 바람이 입술 내밀자
이마 위 소금 꽃 돋은 조팝나무 아버지
보리밥 위에 얹어있던 하얀 빛깔, 한 줌의
흰 밥을 쏟아내는데
마른 혓바닥, 허기진 그리움으로 밥상 차린
조팝나무 그늘이 배부르다
바람의 입/ 강영은
바람이 맛있게 조팝나무를 한 입 베어 물자
입 속에 하얀 밥알이 가득하다
지나가는 개미들의 입에도 흰 쌀밥을 물려주는
바람의 입
타액도 없이 젖은 바람이 입술 내밀자
이마 위 소금 꽃 돋은 조팝나무 아버지
보리밥 위에 얹어있던 하얀 빛깔, 한 줌의
흰 밥을 쏟아내는데
마른 혓바닥, 허기진 그리움으로 밥상 차린
조팝나무 그늘이 배부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