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48 다시 만난 아리랑 -엇갈린 운명 새로운 시작/ 국립관현악단 시리즈 II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 시리즈 II ‘다시 만난 아리랑-'엇갈린 운명 새로운 시작’이 11월 22일(목)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 되었다. -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 시리즈- ‘다시 만난 아리랑-엇갈린 운명, 새로운 시작’은 남북 문화교류가 중단되어 온 지난 10여 년 사이의 단절을 회복하기 위해 정치와 이념이 아닌 음악을 통한 교류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대전제에서 기획됐다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한민족을 아우를 수 있는 레퍼토리를 통해 평화를 염원하고 교감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해 왔다. 높은 음악적 완성도와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했을 때 예술적 시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곡을 장시간의 조사 과정을 통해 공들여 선정했다. 이번 공연은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 하는 신곡을 위촉.. 2019. 10. 6. 상냥한 시집 읽어드려요 / 유투브 민쿱 동영상강영은 시집 '상냥한 시론' 읽어드려요~낭독을 허락해 주신 강영은 시인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상냥한 시론' 많이 사랑해 주세요♡www.youtube.com 민쿱의 유투브에서 『상냥한 시론』을 읽어주셨네요.. 약 한시간 반 가량 읽어주셨어요. 담담한 목소리가 어떤 낭송가의 낭송보다 정확하게 귓속에 꽂히는 데요. 짤막한 감상과 더불어 재치있는 진행을 듣는 동안 시의 지평이 시각과 청각을 넘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진화되어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시를 읽어준 민쿱님에게 감사드리며 모처럼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위의 세모를 클릭하면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출처 https://www.youtube.com/channel/UCBAKzoqm722wJuwW5I3CJyw 2019. 10. 6. 바람의 연금술과 필사의 방식들/박성현 바람의 연금술과 필사의 방식들 -강영은 시집『마고의 항아리』 박성현(시인, 문학박사) 처마 밑으로 느리고 무거운 바람이 불어온다. 잠들어 있거나 감춰진 것, 혹은 모호한 것들을 들춰내며, 그 냄새 또한 강한 악력握力으로 휘감아버린다. 바람은, 깊이와 높이를 확정하지 않.. 2019. 10. 6. 없어지기와 변하기/황정산(시인, 문학평론가) ■ 없어지기와 변하기/황정산(시인, 문학평론가) 현대사회를 욕망의 시대라고들 한다.사람들의 욕망을 채울 상품은 점점 많아지고 거기에 따라 사람들의 욕망의 크기도 커져만 가고 있다. 하지만 욕망은 결핍을 그 이면으로 한다. 욕망이 커지고 그것을 만족시킬 대리물이 많아질수록.. 2019. 10. 6. 단풍잎 /허문영 단풍잎 /허문영 앞차 유리창에 발그레해진 얼굴이 붙어 있다 어디서부터 따라왔을까 소백산일까 내장산일까 도회지 구경이 하고 싶어 동행했는지도 모른다 둘인 걸 보니 정염情炎의 가을 숲에서 나온 연인 달리는 차창에 붙어서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두 손을 꼭 잡고 있는데 불타는 .. 2019. 10. 6. 외딴집 /이윤학 외딴집 /이윤학 늦은 꽃을 피워 서둘러 열매를 매단 대추나무 아래 걸린 양은솥뚜껑 둘레에 수증기 물방울들이 주렁주렁 열린다. 장작연기와 수증기가 윤이 나는 풋대추를 문지르고 대추나무 주름을 더듬고 이파리를 간질이고 서로 어울려 먼 길을 떠난다. 할아버지가 짐자전거 찜통에 .. 2019. 10. 6. 슬픔을 응집하는 미적 자의식/ 김성조(시인, 문학평론가) ■ 슬픔을 응집하는 미적 자의식/ 김성조(시인, 문학평론가) 1, 시작하며 한 시인의 시세계는 시를 이끌어가는 주도적인 정서를 통해 그 특징과 색채를 드러낸다. 이러한 정서는 시의 기법적 특징이나 의미적 측면들을 두루 포괄하게 된다. 시인의 의식.무의식적으로 등장시키는 기호나 문체, 다양한 이미지의 변주는 시인의 시적 지향성이나 개성적 특질을 구명하는 중요한 배경이 되고 있다. 이때 언어는 단순히 언어 그 자체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시인의 사유를 응집하고 의미화하는 구조이면서 상징적 메시지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이런 점에서 나의 세계를 직시하고 성찰하고 확장해가는 시인의 정서적 배경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곧 시의 내, 외적 흐름을 생성하고 주도해가는 상상력의 근산이면서 .. 2019. 10. 6. 신문지/이은봉 신문지/이은봉 ―서울 어렸을 때는 신문지를 두손으로 펴들고 읽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기껏해야 신문지는 벽에 바르는 벽지이거나 뒷간에서 쓰는 밑씻개였다 신문지를 두손으로 펴들고 읽는 것은 면장님이나 하는 일이었다 벽지 대신 신문지를 바른 허드레 방에서는 한국일보.. 2019. 10. 6. 피아노 피아노/강영은 허공이 들어가는 문인지 나가는 문인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 딱딱하게 굳은 페달을 한꺼번에 밟는 종아리와 관 속을 기웃거리는 다리 희고 검은 건반들은 더 빨리, 더 높이, 소리가 되길 원하지만 내가 모르는 음역이 있는 것인지 당신은 푸르스름하다 당신의 귀가 최고음.. 2019. 8. 20.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정뉴스 /시로 읽는 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정뉴스 /시로 읽는 제주 화산탄(火山彈)시 강영은 / 서평 김효선시로읽는제주 ( 2019-04-01) 화산탄(火山彈) 강영은 이리를 닮은 오름 길에서 너는 상냥한 이리처럼 나뭇가지를 부러뜨렸어 울음 끝에 툭, 던져진 벌레처럼 숨을 멈추었지만 눈썹을 동여맨 덩굴의 방향에서 터져나오는 울음소리, 삼나무 숲길에선 진초록 이끼들이 기어 나왔어 굉장하지? 득의를 얻은 네 웃음 너머엔 불타는 산의 원경(遠景)같은 돌무더기들, 시간의 무덤들이 회색에서 검은 색으로 건너가고 있었어 등뼈 쭈그려 든 돌덩어리 위, 폭발하는 허공은 보이지 않았지만 수천 겹 바람 드나들고 수천 겹 햇살 내리꽂힌 여기가 이승이라고, 우리가 사랑할 곳은 여기라고, 참새부리처럼 돋아난 잎사귀들 다른 공간에 닿은 듯 하늘 거렸어.. 2019. 7. 25. 바람의 금지구역 바람의 금지구역/강영은 바람의 행보는 벼랑을 넘으면서 시작된다.관계의 사이에 서식하는, 사랑합니다, 사랑합시다, 라는 종결형 어미에 대하여 행간에 머리를 들이민 바람의 눈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문장은 마른 풀 쓸리는 벌판, 수백만 마리의 새떼가 날아가는 장면은 그 다음에 목격된다 고도 높은 울음이 통과할 때마다 피기를 반복하는 북북서의 허공을 바람은 꽃으로 이해한다 사타구니를 오므렸다 펴는 바람의 편집증에 대하여 여러 번 죽어본 새들은 안다 허공은 날개가 넘어야할 겹겹 벼랑이라는 것을 서녘 하늘에 붉은 꽃반죽이 번진다. 허공에서 베어 나온 꽃물이라고, 당신은 바람의 은유를 고집한다. 내가 잠시 벼랑 너머를 바라본 건 그때였을 것이다 금지된 허공을 넘은 새들의 무덤이.. 2019. 7. 17. 우는 화살 우는 화살/강영은 사내는 몸속에서 울음을 꺼냈다 울음은 우는 화살이 되어 허공을 갈랐다 울음의 변방 에 빗살무늬를 장치한 구름이 빗발쳤다 과녁을 향해 당겨지는 화살은 빗줄기의 연대, 피할 도리가 없으므로 그가 사랑한 사슴 과 말과 여자는 붉은 비애(悲哀),피가 흥건했다 광.. 2019. 7. 17. 이전 1 ··· 6 7 8 9 10 11 12 ··· 38 다음